사이트맵 보기

유학디자인
카톡문의

캐나다 유학생 학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가디언이 중요한 진짜 이유

등록일 25-06-17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95

의외로 많은 학부모님이 제게 이렇게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원장님, 진짜 **이 속을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가 잘 하고 있는 건가요?

학교 생활이나 친구 관계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건가요?



 

 

그럼 저는 보통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어머님, 제가 다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요. 왜냐하면 서로 비밀로 하기로 하고 말한 내용도 있어서요. 그런데 최근 친구 관계에서 약간 문제가 생겨 제가 어떤 해결책을 주었어요. 작년 3월에 한 번 위기가 있었고, 최근에 약간 흔들렸는데 걱정마세요. 지금 괜찮고 많이 나아지고 있어요.

 

또 어떤 학부모님은 ‘아이 공부가 어떠한지’ 물어보십니다.

저는 아이의 지난 학년 성적, 학기별 성적이 어떻게 나아지고 있고, 현재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학교 생활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지만 크지 않은 문제이고, 본인도 잘 알고 저와 많이 소통하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사실 가디언은 그냥 1년에 두 번 Parents/Techers interview 미팅 때 학교에 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가디언은 말 그대로 이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거나 그 방법을 제시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가디언은 가디언 나름대로 여러 고민이 있지만,
아이와 긴밀히 가까워지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랬고 학부모님의 학창 시절에도 그러했지만, 캐나다에서도 10학년쯤 되는 아이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자주 통화한다 하더라도,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혹은 구태여 하나하나 말하기 싫어서 ‘응, 엄마 잘 지내, 걱정마, 잘 지내요, 아 별일 없다니까,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요...’ 등등의 말로 자신의 속사정을 밝히지 않습니다.





일단 10학년 정도 되면 이렇게 생각하는 아이도 의외로 많습니다.

부모님이 캐나다 교육 환경에 대해 한국보다는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한다 해도 쉽게 답을 찾아주기 어렵다 생각합니다. 친구들과의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이라 생각해서 쉽게 꺼내지도 않고, 또한 멀리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자신의 걱정을 말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학생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더라도, 가디언은 학생의 면면을 속속들이 알아야 합니다. 학생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하고,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신뢰감도 쌓여야 합니다.





 

유학디자인 학생들은 가끔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원장님, 저는 원장님과 왜이렇게 자주 만나요?

-그 말이 무슨 뜻이니?

-다른 친구들은 정말 거의 안 만난대요. 그런데 원장님은 저에게 자주 연락하시고 만나서 가끔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잖아요

​저는 아이들의 이런 말에 웃음으로 마무리하고 하지만, 그만큼 일부 가디언과 학생들이 만남이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



 

많이 만나야 아이들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고,

학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고,

아이가 말하지 않는 고민을 알아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유학디자인으로 가디언을 바꾸겠다며 상담 요청이 오는 경우, 이미 사건이 터져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그때는 늦은 것이지요.


 

수년 전 유학디자인 제자 중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공부를 꽤 잘 했던 아이이고, 큰 문제가 없었는데, 일주일 동안 지각을 3번이나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체크하기 위해 그 다음 주에 긴급 미팅을 잡아 모르는 척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별 일 없어요 원장님

공부도 잘 하고 있어요 원장님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원장님

이런 말만 계속 반복했습니다.


 

저는 이미 아이가 이렇게 말할 줄 알고 홈스테이를 통해 아이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게임에 빠진 것이었지요. 새벽까지 게임을 하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왜 이렇게 생활환경이 바뀐 것인지 하나하나 체크했습니다. 학생은 이실직고하듯,

-원장님, 학교에 안 나오는 애들도 많고, 지각해도 전혀 문제가 없어요. 패스만 하면 되는 과목도 있구요~
 



 


​저는 아이에게 학교에서 몇 시간을 이수해야 문제가 없는지 설명했고, 만약 지각이 반복돼 결석으로 처리될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왜 지각이 문제가 되는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아이를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협박(?)도 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해 지금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만큼 공부를 잘 했던 아이들도 어느 한순간 흔들리거나 마인드셋이 다시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의외로 아이들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시는 점도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우리 아이는 잘 있다고 믿고,

항상 씩씩하게 대답하니 별다른 걱정이 있겠어? 잘 적응하고 있네! 하며 대견해 하십니다.


 


​그러나 의외로 학생들은 이런저런 일들에 많이 치이고 부딪힙니다.
 

남녀 이성의 문제도 있고, 친구 간의 고민도 깊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 슬퍼하는 아이도 있고

​자기 편은 하나도 없다고 닭똥 같은 눈물을 주르르 흘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저는 2006년부터 워낙 별별 아이들을 다 보았기 때문에

또한 제가 실제 캐나다 유학생으로 중고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압니다.

 

목록